한화시스템이 경북 구미시에 약 28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25일 열린 준공식에는 손재일 대표이사와 임직원, 경상북도·구미시 관계자, 국회·정부기관·군 주요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신사업장은 기존 부지(4만5000㎡)의 두 배 이상인 8만9000㎡ 규모로 확장됐다. 국내 자주국방 사업과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기반을 강화한 것이다.
첨단 생산라인·AI 전투체계 ‘기술 허브’
구미 신사업장은 방산 업계 최대 규모인 1500평 클린룸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이 생산된다. 특히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가 적용돼 자동교전·자율항해·지능형 추진제어 등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 개발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를 UAE(2022), 사우디아라비아(2024), 이라크(2025)에 수출하며 중동 시장을 개척했다. 필리핀 해군 함정 13척에도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였다.
지역경제와 동반성장
신사업장에는 물류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2만여 종의 원자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생산 안정성과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한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구미사업장은 단순한 생산공장이 아니라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연기자 bahaimen@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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