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랑의 열매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당 대표 선거에 모두 출마하지 않을 것아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김 총리가 서울시장도 당 대표도 지금은 안 나간다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총리를 계속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의 사실상 멘토는 우리 동교동계"라며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이 김 총리에게 '서울시장이나 당 대표 이번에 나가지 마라. 다음에 하라'고 말씀했고, 김 총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번 주 권 고문, 김 총리와 함께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김 총리가 내년 선거에 모두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대권으로 가는 것인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바로 가는 것도 있고 차차기 대표에 출마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를 생각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권 고문의 견해와 달라서 지난주에 권 고문과 점심을 하면서 '형님, 정치가 자기가 디자인하는 대로 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당과 국민을 위해서 (김 총리가) 희생하는 것이(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권 고문 입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여러 사람이 있고 당 대표도 그러니까(당 대표 후로로도 여러 사람이 있으니까) 이번만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내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제 마음대로 다 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려면 김 총리를 차출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김 총리가 내년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박 의원은 당원 1인 1표제와 관련해 "당원 직접 투표가 바람직하고 1인 1표제가 옳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민주당 취약지역에는 대의원 숫자보다 당원 숫자가 적은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지역 고루고루 당원을 다 확보하고 있고, 인터넷, SNS가 발전된 이때 당원 직접 투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대표 시절에도 추진됐고 이 대통령도 같은 주장을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정 대표가 설득하기 전에 너무 빨리 입장을 밝혀서 잡음이 있는 것 같다. ‘꼭 이 대통령까지 소환할 필요가 있는가’란 생각을 가지면서 조금 더 설득하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인 1표제로 하면 아무래도 영남이 더 손해가 되고 호남이 더 득이 되지만, 영남도 지금 많은 당원이 입당하고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며 "무엇보다도 공천 비리를 배제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전담재판부와 관련해서는 "항소심에서라도, 고등법원이라도 내란 재판부를 구성해서 확실하게, 정확하게, 신속하게 재판이 이뤄지는 것이 내란 청산의 길"이라며 "민주당은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사건이 몇 개 재판부에 나눠져 들쑥날쑥하고 영장도 다 기각되고 있다"며 "내란 재판부를 구성하면 일관성이 있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와야 한다"며 "조국 혁신당 대표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호랑이 굴로 들어와서 호랑이를 한번 잡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도 많이 생겼는데 지금은 '독자 노선을 가겠다. 단 1%가 나오더라도 그 노선을 간다'고 한다"며 "혁신당이 호남에서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은커녕 미풍으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남욱 변호사가 500억 원 재산권을 행사하려고 빌딩을 매각한다고 해서 국민도 흥분하고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며 "이미 저축은행 관계로 예금보험공사에서 채권을 확보 중이고, 특히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7800억 원 정도의 먹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범죄 수익 환수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환수를 위해서는 그러한 방법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먹튀 방지를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제안한 문제에도 충분한 검토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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