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신장식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대장동 토론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 대표와 굳이 (할 생각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최고위원의 발언이 담긴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침부터 코미디를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한마디도 안 했는데, 조국이랑 제가 토론하면 어떻게 될지 아는가 보네요”라고 비꼬았다.
앞서 전날 신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장동 항소 포기’ 공개 토론을 위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접촉 채널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식으로 토론을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장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고 응답한 상황에서 후속 절차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채널 담당자를 정했다”며 “그 채널을 통해 국민의힘과 접촉하고 세부 조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청래 대표는 가능하지만, 갑자기 숟가락을 얹으려는 이준석 대표와는 굳이 (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소수정당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정치하던 분이 갑자기 조국당 비례대표를 달고 저런 식으로 아무 말이나 하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서울 관악구 구의원 후보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해당 선거를 비롯해 16·17·18대 총선에 잇달아 낙선하며 고배를 마셨다. 21대 총선에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6번을 받았으나, 음주운전·무면허운전 전과 논란으로 사퇴한 바 있다.
결국 신 최고위원은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4번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표의 비판은 이러한 그의 정치 이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조국혁신당 대표로 선출된 조 대표는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장동 항소 포기 공개토론을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당 대 당 접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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