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해양금융 중심지로"…금감원, 부산 해양금융위크 열어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부산이 해양산업과 금융을 결합한 ‘글로벌 해양금융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부산광역시 등과 함께 ‘2025 부산 해양금융위크’를 열고 ‘2025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을 진행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번 부산해양금융위크 행사는 26일까지 이틀간 부산 롯데호텔에서 진행된다.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2013년에 처음 열린 이후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비전과 글로벌 해양금융 동향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로, 2021년부터는 다양한 해양금융 관련 프로그램을 통합한 ‘해양금융위크’ 기간 동안 개최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행사에 앞서 부산 금융중심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정책금융과 금융유관기관의 역할을 모색하는 금융 유관기관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찬진 금감원장을 비롯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책금융기관이 집적된 강점을 살려 부산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중심지 조성정책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기관간 상호협력 및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금융위크 개막식은 “바다와 자본이 만나는 부산, 글로벌 해양금융허브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원장은 기회사에서 “세계 해양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이 이행되는 가운데 해양금융이 친환경 기술·기업에 자본을 공급해 지속가능한 해양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해양산업과 금융 인프라의 유기적 공존에 힘입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금감원도 앞으로 부산 금융중심지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 해양산업의 ESG 전환을 위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행사인 2025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부산에서 여는 해양금융과 자본시장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내외 해양금융 동향에 따른 부산 해양금융중심지의 미래를 조망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한 해양금융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전통적으로 해운·조선기업 등은 정책금융 및 은행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최근 채권·주식발행, 사모금융, 리스 등 대체수단을 통한 조달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금감원은 “해양 특화 중심지로서 부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부산의 해양산업 등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적 자금공급 활성화 등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