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국민투표법 미개정, 입법부 역할 방기"…우의장 "민생 역할 잘 해주길"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박재하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헌법과 국민투표법 개정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취임 인사차 우 의장을 예방해 "개헌특위는 마련됐지만 가동되지 않고 국민투표법은 벌써 개정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입법부의 역할 방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도 과거에 말씀하셨지만 전면 개헌이 안 되면 '원 포인트' 개헌이라도 빨리 하자"며 헌법 전문 개정, '지방분권 공화국' 헌법 1조 명시 등에 여야 견해차가 크지 않은 사안부터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지난 대선 전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4개 진보 계열 정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의한 '정치개혁'의 조속한 실현을 위한 우 의장의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다양화하고 다원화되는 게 민주주의 아니겠나"라며 "이재명 정부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성공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의장님이 주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조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정안정, 민생 개혁을 위한 역할을 원내 3당 조국혁신당이 더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의 개헌 및 국민투표법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개헌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가 선행돼야 하고 그중에서도 헌법 질서의 완결성, 국민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는 국민투표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조국혁신당도 원내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당 대표에 복귀한 조 대표는 이날 우 의장에 이어 오는 26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묘한 당·청(당과 청와대) 사이에 긴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부분에서 국민 입장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게 더 좋은지 충분히 의견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정 대표와 회동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치개혁과 관련한 대선 전 합의를 왜 민주당이 이행하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을 모아가고 있다"며 "(정치개혁안) 수용을 촉구하는 것은 추가로 만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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