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이찬원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연애사와 결혼 스캔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25일(화) 밤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되는 '셀럽병사의 비밀'은 일곱 명의 남편과 여덟 번의 결혼식을 치른 할리우드 여신,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화려한 스캔들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보랏빛 눈동자와 짙은 속눈썹, 데뷔 순간부터 세계를 매혹시킨 아역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연기 천재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평생 따라다닌 건 ‘할리우드의 보물’이라는 명성보다도 끝없이 회자된 사랑과 스캔들이었다. 사망 직전까지 ‘아홉 번째 결혼설’이 돌 정도로 그녀의 연애사는 언제나 대중의 집요한 관심의 중심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장항준 감독은 직접 속눈썹을 붙이고 등장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도연은 “오늘따라 팔랑팔랑 곱더라”고 칭찬하다가도, 어린 시절 테일러의 일화에 몰입한 나머지 장항준 감독에게 “몇 살인데 마스카라를 하고 와!?”라며 버럭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낙준은 “풍성한 속눈썹은 사실 질병일 수 있다”는 반전 이야기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테일러의 삶은 통증과 억압의 연속이었다. 12살 주연작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쳤지만 촬영을 강행했고, 태생부터 척추 측만증을 앓았던 그녀는 24세에 요트 사고로 수술까지 받는다. 강압적인 어머니와 폭력적인 아버지, 소속사의 감시로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그녀가 겨우 18살에 결혼을 선택한 건 가족과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탈출구였다.
첫 결혼식 영상이 공개되자 모두가 “아름답다”, “행복해 보인다”고 감탄했지만 현실은 충격에 가까웠다. 이찬원은 “손 함부로 쓰는 남자는 절대 안 돼!”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테일러의 삶은 이후 더 큰 소용돌이를 맞이한다. 진짜 사랑이라 믿었던 세 번째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어 터진 친구 남편과의 불륜 스캔들, ‘가정 파괴자’라는 조롱. 그러나 테일러는 기자들에게 “평생 혼자 살라는 거냐”며 당당히 맞섰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몸값은 상승해 "클레오파트라"에서 최초로 100만 달러 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된다. 하지만 상대 배우와의 ‘요트 키스’ 사진이 공개되며 또 한 번 역대급 스캔들이 터지고, 이 시기 그녀를 끝까지 따라붙던 사진기자들을 가리키는 말이 바로 오늘날의 ‘파파라치’였다.
다섯 번째 결혼 상대가 공개되자 이찬원은 “이제부턴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탄식했고, 장도연은 네 번째 남편에게 철저히 속았던 비화를 전하며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반복되는 결혼 실패와 끝없는 척추 통증, 폭식증과 우울증으로 인해 술과 약물에 의존하던 테일러는 인생 최악의 시기를 맞지만, 영화 "자이언트"의 동료이자 영혼의 친구였던 록 허드슨이 AIDS로 세상을 떠난 뒤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는다. 비밀 지하 조직까지 만들어 AIDS 환자들을 돕는 데 남은 생을 바친 것.
스튜디오에는 장항준 감독과 모델 송해나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인간 심리를 꿰뚫는 통찰과 유머로 완벽한 케미를 뽐낸다. 특히 장항준 감독은 1950년대 전후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의 명암을 생생히 전하며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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