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동양철관,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구조용 강관 매출 성장 탄력

KBI동양철관 천안공장. [사진=KBI그룹]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KBI그룹의 대구경 강관 종합 전문기업 KBI동양철관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구조용 강관 중심의 생산 증가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삼성그룹이 향후 5년간 45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고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투자 규모를 기존 계획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형 팹 건설에 필요한 배관·구조용 강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의 P5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대형 팹 건설에는 냉각수·가스 라인 등 대규모 설비에 고품질 강관이 필수적이고, 건축물의 기둥과 플랜트 구조체에는 내진성과 강도를 갖춘 각관 및 BH(Built-up H-Beam)가 대량으로 투입된다.

KBI동양철관은 이미 삼성전자 평택 P4 공장과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에 구조용 강관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번 대규모 투자 확대는 향후 중장기 수주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I동양철관의 핵심 제품인 각관은 건축·구조용으로 활용되며 공간 효율과 내진 성능이 뛰어나 일본 시장에도 수출되고 있다.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고품질 각관 브랜드 ‘DYSP325’를 생산하며 내진용 후판 강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BH는 대형·비표준 규격을 충족하는 조립형 H빔으로, 대형화되는 반도체 팹 구조물에 적합한 자재다. 회사는 자동화 설비 기반 생산라인을 구축해 최대 1500mm × 800mm × 70mm, 최대 18m 길이까지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심트래킹 시스템과 다전극 SAW 용접 공정 적용으로 고품질 생산을 가능케 했다.

KBI동양철관 관계자는 “원형관, 코팅관은 물론 각관 및 BH 생산 라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단순 배관뿐 아니라 구조용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AI 시대를 맞아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팹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BH를 비롯한 구조용 강관 생산량을 확대하고 수주 증대를 통한 매출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