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전문] 李대통령, '국빈방문' 튀르키예서 '방산·원전 협력' 공동언론발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정상회담][전문] 李대통령, '국빈방문' 튀르키예서 '방산·원전 협력' 공동언론발표

폴리뉴스 2025-11-25 10:41:47 신고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 에센보아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국부'로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앙카라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에 이어 소인수 회담·확대회담을 진행하고,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발표 등 일정을 소화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총 103분간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 57분부터 6시 6분까지 1시간 9분 동안 양 정상과 핵심 참모만 배석한 소인수 회담이 먼저 이뤄졌다. 이어 참석 범위를 넓힌 확대회담이 오후 6시 21분부터 6시 55분까지 34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며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기 전부터 각별한 관계였고 1957년 수교 이후 빠른 속도로 관계가 발전해 왔다. 특히, 양국은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방위산업과 관련해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원자력 분야에 대해선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북부 시노프 지역을 후보지로 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협상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바이오 분야 협력에 대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양국이 혈맹 관계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네자티 야마츠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사장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에너지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네자티 야마츠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사장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에너지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보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 등 총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중 원자력 협력 MOU는 한-튀르키예 간 원전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공동 워킹그룹 구성 등을 골자로 한다.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MOU는 한국과 튀르키예, 혹은 제3국에서 PPP(민간투자사업) 도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개발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은 튀르키예 정부가 발주할 대규모 도로 PPP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촉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이 축적한 PPP 도로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동‧유라시아 등 제3국에서 추진되는 도로 PPP 사업에도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그간 '차낙칼레 대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에 있어 양국 간 모범적인 인프라 협력을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대한민국과 튀르키예의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훈 협력' MOU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 참전용사 단체 및 후손 간 교류 증진 내용이 담겼다.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보훈 분야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이 같은 분야별 협력 방안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고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로서도 중동 정세에 있어 평화 증진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정부의 노력에 높은 감사의 말씀과 동시에 평가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대한민국도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방안을 아우르는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히면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반 사항을 원활히 추진할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튀르키예 공동언론발표문]

메르하바.

먼저 국빈 방문을 초청해주시고

또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존경하는 에르도안 대통령님 그리고 튀르키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돼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튀르키예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기 전부터

각별한 관계였습니다.

이 같은 역사를 바탕으로

양국의 관계는 1957년 수교를 한 이래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양국은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고 

정무,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에 위치한 튀르키예는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유럽 지역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든든한 거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오늘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저는

수교 이래 돈독한 발전을 이루어 온 

우리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지역과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

양국 간 연대를 심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였습니다. 

우선,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를 통해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할 것을 기대합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이오 분야에 있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양국이 '혈맹' 관계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기업의 참여에 관심을 가져주신 

에르도안 대통령님께 각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간 '차낙칼레 대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에 있어 

양국 간 모범적인 인프라 협력을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대한민국과 튀르키예의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을 포함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기업인 'CS 윈드'와 튀르키예 '에네르지사' 간의

풍력 발전 협력 MOU 체결을 환영합니다.

이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민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앞서 말씀드린

각 분야별 협력 방안의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서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참으로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르도안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셨는데, 

협력사업은 늦게 하면 안 하는 것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 속도가 생명이다라는 점에 

전적으로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저는 

오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각별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로서도 중동 정세에 있어 평화 증진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노력에 

높은 감사의 말씀과 동시에 평가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튀르키예 내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대한민국도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양국 관계의 가장 든든한 자산인

양국 국민 간의 유대를 심화하기 위해서

인적·문화적 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튀르키예에서 OTT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튀르키예 음식,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튀르키예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매력으로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양국의 문화원 활동과 한국의 유학생 사업 등을 통해서

미래세대 간 이해가 제고되고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양국은 보훈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체결된 

양국 정부 간 보훈 협력 MOU를 통해 

앞으로 참전용사 가족과 후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저는 에르도안 대통령님과의 회담을 통해서

양국 간의 우정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협력이 날로 강화되어 

미래세대까지 든든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튀르키예의 '형제 국가'로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앞으로 착실히 그리고 특별히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13년 만에 이루어진 

한국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아우르는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번 공동성명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제반 사항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에르도안 대통령님, 

그리고 튀르키예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형제 국가인 우리 양국의 

변함없는 우정과 발전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끝>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