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WSJ는 제롬 파월 Fed 총재와 다른 의견을 낸 적이 거의 없는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으로 Fed가 다음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WSJ와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고용시장 악화 가능성이 높고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에 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 못한다”면서 “지금 고용시장이 매우 취약해 비선형적인 변화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반면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이 낮은 편이라면서 올해 초 예상했던 것보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진정됐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는 통화정책 결정에 투표권은 없으나 파월 Fed 의장과 의견이 어긋나는 공개 발언을 거의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경제가 한동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균형 상태를 유지해 왔으나 균형이 깨질 위험이 크다고 본다.
그는 “해고가 늘어나거나 기업들이 ‘생산이 계획만큼 늘지 않아 고용을 줄이겠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매우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다음달 회의에서 3%에 달하는 물가와 고용 악화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심각한 지를 판단해야 한다.
CME 그룹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Fed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음달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전망치는 이달 초 50% 이하에 머물렀으나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다시 상승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불필요한 위험을 주지 않는 것”이 인플레이션 안정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Fed 당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국자들은 관세 영향을 받는 상품들의 가격이 높으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또 서비스 부문 물가 압력이 확산되는 조짐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금리를 지나치게 빠르게 내리면 내년 경제가 다시 과열될 때 Fed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을 우려한다.
이와 관련 데일리는 Fed가 내년 경제 상황에 맞춰 정책을 되돌릴 가능성을 걱정해 지금 금리 인하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는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지 동결할지는 “움직이지 않았을 때의 위험이 무엇인지, 움직였을 때의 위험이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금리를 내리는 데 따른 위험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낮게 보며 금리를 내리지 않았을 때의 위험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높게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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