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로 기억되길"…이지원씨, 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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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로 기억되길"…이지원씨, 장기기증으로 5명에 '새 생명'

경기일보 2025-11-25 09:5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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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고(故) 이지원씨(왼쪽 상단)와 가족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고(故) 이지원씨(왼쪽 상단)와 가족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평소 따뜻한 마음씨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던 4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9월6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이지원씨(45)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25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8월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심장·폐·간·양측 신장을 기증해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안겼다.

 

안양시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생전 조용하고 낯가림이 있었지만, 어려운 이들에게는 기꺼이 온정을 나누는 자상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 결혼 후 1남1녀를 두었으며, 2007년 친정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16년 넘게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간호해왔다.

 

가족들은 이러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깊은 슬픔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린 자녀들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의식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상태가 점차 악화되자 고인의 삶이 어딘선가 계속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남편 서준혁씨는 “사랑하는 아내 지원아, 하늘에서는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어. 그동안 가족을 위해 너무 고생했고 정말 고맙고 사랑해”라고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기증자 이지원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누군가의 희망으로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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