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의 '현역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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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의 '현역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엘르 2025-11-25 09:42:00 신고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은 지난해 말부터 들려왔는데요. 지병 치료와 안정을 위해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끝내 대중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순재의 생년은 1935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1934년 함경북도 회령 태생입니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도중 영화 〈햄릿〉을 보고 연기에 흥미를 갖게 된 그는 스물 두 살에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한국의 방송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해 온 이순재는 데뷔 70주년을 눈 앞에 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MBC 〈거침없이 하이킥〉


현존하는 최고령 현역 배우였던 덕에 압도적으로 긴 경력에 꽉 찬 필모그래피를 자랑합니다. MBC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허준〉의 '유의태'는 1990년대 최고의 드라마 인기 캐릭터였습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선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죠. 더는 안 해 본 게 없을 것만 같던 2006년,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70대의 원로 배우는 거침없이 망가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전 연령대의 국민이 '아는' 배우였다면, 이후에는 모든 국민에게 '친근한' 배우가 됐습니다. 여행 예능 tvN 〈꽃보다 할배〉에선 배우가 아닌 '멋진 어른'으로 대중에 각인됐고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정력적으로 활동한 이순재의 마지막 작품은 2024년 말에 방영된 KBS 2TV 〈개소리〉입니다.


영화 〈안녕하세요〉

영화 〈안녕하세요〉


"평생 해도 (연기에) 완성은 없다", "끝을 생각하며 살지 말고, 오늘 할 일을 하면 된다",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던 그의 신념이 69년의 배우 인생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최고령 '대상'의 주인공이 된 고인은 "(배우 나이가 많으면 시상식에서) 전부 공로상을 준다. 하지만 (나이) 60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이건) 공로상이 아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긴 이순재. '91세의 현역 배우'였던 고인의 그 마음은 수많은 작품으로 남아 모두에게 가 닿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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