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전자가 25일 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총 161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포함해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 11월 단행된 인사 규모(총 137명) 대비 24명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는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 고도화를 이끌 전문가들이 대거 중용됐다.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장 이윤수 부사장과 MX사업부 언어 AI 코어기술개발그룹장 이성진 부사장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대화형 플랫폼 구축을 주도해 왔다.
또한 로봇 플랫폼 팀장 최고은 상무, 로봇 인텔리전스 팀장 권정현 부사장 등 로봇 소프트웨어 및 제어 기술 전문가들도 승진 대열에 합류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
DS(반도체) 부문은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방점을 뒀다.
메모리사업부에서는 D1c급 D램과 HBM4(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수율을 확보한 유호인 상무와 차세대 솔루션 플랫폼을 주도한 장실완 부사장이 승진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에서는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설계 전문가 박봉일 부사장과 2·3나노 선단 공정 수율 확보에 기여한 김영대 부사장 등이 발탁돼 기술 리더십 재건의 중책을 맡게 됐다.
연공서열을 파괴한 과감한 세대교체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다수 발탁됐다.
DX부문 MX사업부 김철민 상무(39세)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최적화 성과를, 삼성리서치 이강욱 상무(39세)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임원 반열에 올랐다.
모바일 상품기획 전문가인 강민석 부사장(49세)은 갤럭시 AI를 적용한 AI폰과 폴드7 등 신규 폼팩터 기획을 주도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려한 인사 기조도 유지됐다. DX부문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정인희 부사장은 ESG 전략 수립 성과를, DA사업부 이인실 상무는 여성 최초 생산법인 구매 주재 경험을 인정받았다.
외국인 임원으로는 DS부문 제이콥 주 부사장이 중국 시장 내 반도체 영업망 확대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승진했다.
한편,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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