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한국 태권도가 '2025 방콕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메달 10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24일 태국 방콕 인도어 스타디움 후아막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57kg 이하급에서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금메달, 남자 80kg 이하급에서 서건우(한국체대)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은 결승에서 중국의 신예 추링 장을 2-1(14-1 1-3 11-4)로 제압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페이스 난조로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방콕 대회에서 장점인 안정감과 폭발력을 되찾으며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유진은 우승 직후 "올림픽 이후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정상에 오르게 돼 다행이다. 오늘 경기로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림픽랭킹 4위 서건우는 결승에서 브라질 헨리케 마르케스 로드리게스 페르난데스(1위)를 만나 0-2(2-2 3-17)로 패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서건우는 이날 8강에서 브라질 에디발 폰티스, 준결승에서 미국 씨제이 니콜라스를 각각 2-0으로 제압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샬럿 챌린지 이후 5개월 만에 은메달을 획득해 중량급의 새로운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직접 주최·주관하며 29개국 241명이 참가했다. 새 전자호구 시스템 '웨이챔프'가 도입됐으며 득점 기준과 경기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다. 국가별 최대 4명씩 출전할 수 있고, 한국은 남녀 8개 체급에 32명을 모두 채워 최다 선수단을 구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8체급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근 국제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탄탄한 전력층을 확인했다.
한국은 첫날 남자 68kg 이하급에서 문진호(서울체고)가 금메달, 장준(한국가스공사)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49kg 이하급에서는 이예지(인천동구청)가 정상에 올랐다. 둘째날에는 남자 58kg 이하급에서 김종명(용인대)이 은메달, 여자 67kg 초과급의 송다빈(울산시체육회)이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셋째날에는 여자 67kg 이하급에서 곽민주(한국체대)가 금메달, 홍효림(용인대)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80kg 초과급에서는 김우진이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날 김유진과 서건우가 낭보를 전하면서 두 자릿수 메달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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