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남미 스페인어 사용자 겨냥 반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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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남미 스페인어 사용자 겨냥 반미 캠페인

모두서치 2025-11-25 07:4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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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러시아가 최근 2년 사이 중남미 지역 전체를 상대로 정보 공작을 크게 강화했으며 미국과 중남미 동맹국들 사이에 불화를 조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외교 전문과 감시 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작은 스푸트니크, RT 등 러시아 매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 스페인어 사용 인구가 많은 멕시코에서 반미 정서를 확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멕시코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해 4월 “RT의 침공”이라는 제목의 외교 전문에서 RT가 멕시코에서 “갑작스럽고 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미국 대사관 전문은 또 RT 스페인어 채널 온라인 시청자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X(구 트위터)에서 조회수가 19만1000회였으나 1년 만에 7억1500만 회로 치솟았다.

RT가 유럽과 미국에서 차단된 이래 스페인어 사용자가 6억7000만에 달하는 중남미를 집중 공략한 결과다.

대사관 전문은 RT의 확대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정부의 협력자들” 일부 가능했다고 비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지난해 10월 퇴임했으나 그가 창당한 모레나당이 여전히 집권하고 있으며 정부 내 러시아에 호의적인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영국과 프랑스 외교관들이 러시아의 활동에 대해 멕시코 외교부에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도펠갱어라는 영향력 공작이 드러났다. 도펠갱어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을 겨냥한 영향력 확대 공작을 가리킨다.

법무부는 도펠갱어 공작이 “반미 정서를 고취하고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대립을 격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후원하는 매체들은 미국을 깎아내리는 스페인어 콘텐츠를 꾸준히 퍼뜨리고 있다.

예컨대 연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멕시코·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을 러시아와 싸우도록 모집하고 있다고 비난한 내용을 멕시코 언론들이 크게 보도했으며 모레나 당 소속 정치인들이 이를 공유했다.

멕시코 공영방송시스템 책임자인 헤나로 비야밀도 러시아 매체 콘텐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주 올리고 있다.

지난해 그는 2021년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에 미국 마약단속국(DEA)을 연루시키는 스푸트니크 기사를 공유하며 “라틴아메리카에서 또 하나의 DEA 개입”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언론인 클럽이 발행하는 격 주간지는 RT 등 러시아 매체의 기사가 전체 콘텐트의 53%를 차지한다.

RT는 중남미 전역에서 기자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RT의 기자 훈련에서 참가자들이 “러시아 만세!”, “푸틴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미국이 국영 뉴스기관 미국의 소리(VOA)의 운영을 축소하면서 정보전에서 역부족이 된 것을 우려한다.

브렛 셰이퍼 독일 마셜펀드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전 세계 정보 공간에서 후퇴하고 있고, 그 틈을 러시아가 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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