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錄조조]   孫子의 權謀: ‘ 지렛대(Leverage)’의 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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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錄조조]   孫子의 權謀: ‘ 지렛대(Leverage)’의 계책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1-25 06:10:29 신고

3줄요약

 [實錄조조]  소설 연재 안내

 본 소설은 현 정세의 사건들을 조조, 손권 등의 인물과 탁류파, 청류파 등의 가상 정치 세력으로 치환하여 재구성한 팩션(Faction)물입니다.

 서라, 짐짓 '대의를 앞세우나' 실은 사사로운 이익과 권력을 좇는 자들을 탁류파(濁流派)라 칭하고, 그 반대편에서 '청명한 정치를 부르짖으나' 실은 권문세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들을 청류파(淸流派)라 부르노라. 현재 탁류파는 여당인 민주당, 청류파는 야당인 국민의힘이니라. 조조(曹操)는 탁류파의 우두머리이자 대선을 통하여 대권을 잡은 당대 제일의 웅걸 명재이였다. 조조의 대적이자 청류파가 밀던 인물은 곧 강동의 호랑이라 불리던 손권(孫權, 열석윤 전 대통령)이었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건안(建安) 25년 11월, 천하의 조정이 탁류파(濁流派)의 조조(曹操, 명재이 대통령)에게 완전히 넘어간 이후, 그는 아프리카와 서역(中東)을 잇는 대규모 순방길에 올랐다. 황제(皇帝)의 거처가 된 거대한 비룡호(飛龍號, 대통령 전용기)는 앙카라를 향해 장공(長空)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조조는 긴 순방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핵심 문관(文官)들을 모아놓고 북방 변방(北韓)의 정세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현금의 남북 관계는 마치 마른 장작 위에 서 있는 형국과 같으니 , 언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그의 목소리는 비룡호의 진동 속에서도 단호했다. 조조는 최근 북방의 적들이 보이는 행태를 "매우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양상"이며, "초보적인 신뢰조차 없이 극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직 적대와 원한만을 남겨두려는 그들의 의지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저들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삼중(三重)의 철조망을 치고 있다 들었으니 , 이는 6·25 전쟁 이후 수십 년간 없던 물리적인 국경화(國境化) 조치다."  

조조는 군사분계선의 위치마저 불분명해져 상호 경고 사격이 벌어지는 지경 이 되었음에도 "모든 연결선이 끊겨서 우발적인 충돌이 벌어져도 해결할 방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꼽았다. 이는 마치 난세의 군웅들이 서로 싸우면서도 최소한의 정전 협상 사자를 남겨두던 관례마저 무너진 것과 같았다. "오른손으로 싸우더라도 왼손으로는 악수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은 완전히 단절된 안타까운 지경이라고 조조는 한탄했다. 

 조조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의 책임을 지난 정권을 이끌었던 강동(江東)의 옛 주군, 손권(孫權, 열석윤 전 대통령)과 그를 지지했던 청류파(淸流派)에게 돌렸다.

“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정략(政略)을 위해 국익(國益)을 내팽개쳤던 지난 정권들이 쌓아올린 업보(業報)다.”   

조조는 청류파가 내세웠던 명분, 즉 '도덕적 우위'가 오히려 실제 통치와 외교에서 얼마나 무능했는지를 지적했다. 손권 정권이 북방의 적들에게 제시했던 '담대한 구상(구상)' 은 북방의 맹주로부터 "강낭떡 따위와 자기 운명을 바꾸지 않겠다"는 조롱과 함께 거부당했다. 그들이 내세운 비핵화 선행의 원칙론은 결국 북방의 핵능력 고도화만을 불러왔을 뿐이다. 

특히 조조는 손권 정권 이전부터 청류파 일각에서 무책임하게 제기되었던 '흡수통일론'이나 '통일 대박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흡수통일 같은 발언을 왜 함부로 꺼내나! 그 과정의 엄청난 충격과 비용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는 마치 군사를 움직일 만반의 준비도 없이 무모하게 북벌(北伐)의 대의명분만을 외쳐 적들을 자극하는 어리석은 행위와 같았다. 조조는 대북 전단 살포 나 대북 방송 과 같은 행위 또한 "서로 방송 틀어놓고 괴로워하는 어리석은 짓"이라 규정하며, 적의 심기를 건드려 긴장만 고조시킨 실책들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조조는 심각한 절망감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며, 인내심을 갖고 대화 노력을 기울여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방의 적이 아무리 강경하게 나온다 해도, 최소한의 핫라인(비상연락망) 을 복원하여 우발적 충돌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천명했다. 

  이어 조조는 끓어오르는 남북의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가장 강력한 지략(智略)을 제시했다. 그것은 바로 서방 동맹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韓美聯合軍事訓練)에 대한 유연성 검토였다. 

"북방의 적들이 가장 예민해하는 것이 바로 이 연합 군사 훈련이다." 

조조는 이 훈련의 규모 축소나 연기 가능성을 "상황 변화의 지렛대(Leverage)가 될 수도 있고, 평화 체제 구축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는 이중적 의미로 해석했다. 이는 마치 손자(孫子)의 가르침처럼, 실리(實利)를 위해 눈앞의 전술적 손해(훈련 축소)를 감수하고 더 큰 전략적 목표(평화와 대화)를 취하려는 조조 특유의 권모술수(權謀術數)였다.  

그는 은근히 서방의 옛 동맹국 수장(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돈 드는 합동 군사 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을 언급하며, 이 유연성 전략이 단순히 북방에 대한 유화책이 아니라, 동맹국과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조선(Joseon) 공화국이 주도권을 쥐려는 다중적 포석임을 내비쳤다.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방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그의 야심  역시 이 지략 속에 녹아 있었다. 

하지만 조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냉혹했다. 90세가 넘은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선의(善意)의 제스처조차 북방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했다. 조조의 지략은 아직 그 효험을 발휘하지 못하고, 북방의 맹주(孟主)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조를 시험하고 있었다. 

淸流의 反擊: 孤立된 覇者

 비룡호의 密談(밀담)이 전해지자, 도성(都城)의 청류파는 맹렬한 공세에 나섰다. 청류파의 지도자 혁동장 대표는 조조의 순방 일정을 꼬집어 "범죄자들이 벌인 일의 책임을 지지 않고 해외로 먹튀(莫튀)하는 것"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 조조를 "대한민국의 재앙"이라 칭하며 도덕적 비난을 쏟아냈다. 

청류파는 조조의 '지렛대' 전략을 연합 방위 태세를 약화시키는 '위험한 유화책'이라 규정하며 , 사사건건 그의 모든 정책을 정략(政略)의 대상으로 삼아 격렬한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나 청류파의 이러한 공격은 "거칠고 옹졸한 발언" 이라는 역풍을 맞기도 했으니, 이는 그들이 도덕적 순수성에만 매몰되어 정치적 품위와 대중적 설득력을 잃고 있음을 반증했다.  

조조는 이 모든 비난 속에서도 표정 변화 없이 자신의 길을 갔다. 그는 이미 '적벽(赤壁)의 패배'와 같은 뼈아픈 좌절 을 통해 교훈을 얻은 터였다. 조조에게 정치란 영원히 끝나지 않는 투쟁이며, 도덕적 비난이 아닌 실질적인 통치 능력으로 대중의 지지(지지율)를 유지하는 것이 패도(覇道)의 근본임을 깨달은 것이다. 

“업보를 쌓은 것 이상의 노력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조조는 비룡호 안에서 북방의 차가운 침묵과 도성의 뜨거운 비난을 동시에 마주하며, 고독한 패자의 길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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