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 선봉장 BBQ "성공비결은 한국식 디테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K치킨 선봉장 BBQ "성공비결은 한국식 디테일"

이데일리 2025-11-25 06:00:3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모인 ‘세기의 치맥 회동’으로 K치킨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촉발한 ‘K푸드’ 트렌드는 라면, 스낵에서 치킨으로까지 이어지며, 미국, 아시아, 중동 등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과 라이프 스타일을 사로잡고 있다.

윤두현 BBQ 글로벌 부문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치킨 열풍은 현지화된 메뉴 개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한류 콘텐츠와의 시너지, 실험적 마케팅 전략이 결합된 결과”라면서 “K치킨은 단순한 치킨을 넘어 새로운 맛과 ‘치맥’이라는 외식문화를 선보이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두현 BBQ 글로벌 부문 대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BBQ다. BBQ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피지 등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캐나다와 중남미 등 미주 지역에만 450여개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1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33개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열고 있다. 미국 뉴욕 32번가 K타운점은 일매출이 4만달러(약 5800만원)에 달한다.

물론 BBQ도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2년째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윤 대표는 “BBQ의 해외 진출은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됐다. 초기 10년은 글로벌 시장을 배우는 시기였고 2014년 이후 해외 매장이 100개, 200개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17년 미국 파트너사와의 MF(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 종료 이후 미국 사업을 직진출 체제로 전환한 것이 반환점이 됐다”고 했다.

BBQ가 ‘치킨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식 치킨의 ‘디테일’이 작용했다. BBQ, 교촌치킨 등 국내 프랜차이즈들은 국가별로 현지 식재료 조달과 메뉴 변형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치킨을 ‘조각 단위’로 판매하며, 현지 사이드 메뉴·소스를 개발해 특유의 맛과 경험을 전달했다. 중동·동남아 시장에서는 할랄 인증 닭고기와 채식 메뉴, 지역 소스와 향신료를 적용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소스는 본사에서 직접 공수해 브랜드의 본질을 지켜냈다.

윤 대표는 “미국식 치킨은 시즈닝이나 딥(소스)에 의존하지만, 한국식 치킨은 다단계 마리네이션과 텀블링, 소스 조합 등 정교한 과정을 거친다”며 “이 맛의 디테일과 선택의 다양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미식 경험으로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특히 K치킨의 메뉴얼, 레시피, 운영 기준은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다면서 이러한 원칙주의가 신뢰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윤 대표는 K치킨의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과제로 현지 생산 및 물류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K치킨의 오리지널리티를 현지 생산과 물류 등으로 동일하게 풀어내는 게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소스와 파우더 같은 핵심 원료의 현지 생산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매장 수가 늘어날수록 생산·물류 거점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식품 인증, 물류방법, 식품과 핵심 기기류의 규제 대응 등은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에서도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