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마두금·샤미센, 국경 없는 '시나위'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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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마두금·샤미센, 국경 없는 '시나위' 한판

이데일리 2025-11-25 05: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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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과 몽골, 일본의 전통음악가들이 국악의 한 종류인 ‘시나위’로 신명 나는 난장을 펼친다. 국가유산진흥원이 다음 달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개최하는 기획공연 ‘시나위 스펙트럼 2025’ 얘기다.

지난해 ‘시나위 스펙트럼 2024’ 공연 장면. (사진=국가유산진흥원)


국악을 중심으로 한 전통음악 크로스오버로 K컬처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김주홍 예술감독은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을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다”며 “국악의 장단과 선율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전통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나위 스펙트럼’은 ‘외국인이 연주하는 국악’이라는 콘셉트로 국가유산진흥원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기획공연이다. 2회째인 올해는 수교 35주년을 맞은 몽골, 수교 60주년인 일본의 젊은 전통음악가를 초대했다. 김 예술감독은 “외국에서도 우리 국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력 있는 국악 연주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악과의 협업에 열려 있는 아티스트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시나위 스펙트럼 2025’에 출연하는 몽골 전통 현악기 마두금 연주자 바트저릭. (사진=국가유산진흥원)


몽골에선 현지에서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젊은 연주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마두금(몽골 전통 현악기) 연주자 바트저릭, 비쉬구르(몽골 전통 관악기) 연주자 가나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바트저릭은 인구 350만 명의 몽골에서 유튜브 38만 명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가나는 몽골 대통령 훈장을 받은 실력파 연주자다. 일본에선 전통 현악기 샤미센 연주자이자 전자음악 DJ로 활동 중인 에츠로 오노가 함께한다.

국악인으로는 정상급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무대에 선다. 재일교포 3세인 박순아는 북한의 가야금 명인에게 가르침을 받아 남북한의 가야금을 모두 섭렵한 인물이다. 이호원(타악), 오영빈(피리·태평소), 김진규(베이스) 등 청년 음악가들도 합류한다.

‘시나위 스펙트럼 2025’에 출연하는 일본 전통 현악기 샤미센 연주자 에츠로 오노. (사진=국가유산진흥원)


몽골과 일본의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판소리 ‘수궁가’, 한국·몽골 공동 창작곡 ‘달려’, 일본과 한국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파도의 릉’ 등 크로스오버를 선사한다. 공연의 백미는 공연명과 같은 제목의 무대인 ‘시나위 스펙트럼’이다.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즉흥 연주로 한국·몽골·일본의 전통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무대를 펼친다. 마지막 곡인 ‘아리랑’은 관객이 다 함께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 ‘싱어롱’ 무대다.

김 예술감독은 “K컬처가 보편화하면서 한국의 전통의상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지만, 국악은 아직 낯설게 생각한다”며 “국악의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전 세계인이 한바탕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시나위 스펙트럼 2025’에 출연하는 몽골 전통 관악기 비쉬구르 연주자 가나. (사진=국가유산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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