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을 우회하는 대체 구호 채널로 논란이 된 미국 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출범 6개월 만에 가자지구에서의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GHF는 24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에게 1억8700만 끼가 넘는 무료 식사를 직접 전달하는 기록적인 인도주의 작전을 마무리했다"며 "가자지구에서의 긴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량 지원이 하마스 등 다른 조직으로 전용되지 않고 온전히 팔레스타인 가족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기록적인 인도주의 작전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GHF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뒤 이스라엘 남부에 문을 연 미군 주도 민군협력센터(CMCC)를 거론하며 "CMCC 및 국제기구가 GHF의 모델을 채택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GHF는 운영 기간 동안 300만 개가 넘는 식품 상자를 배포해 1억8700만 끼 분량의 식사를 제공했다. 또 감자 약 5600t, 양파 약 1300t를 공급하고, 영양실조 아동을 위해 보충영양식(RUSF) 110만 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GHF는 운영을 축소하더라도 새로운 인도주의 수요에 대비해 다시 조직을 재구성할 준비를 유지하고 등록 비정부기구(NGO)로서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HF는 지난 5월 본격 활동을 시작해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전달을 전담했으나 배급소 주변 혼잡과 안전 대책 미비 등으로 배급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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