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유럽 축구의 거함 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리그 페이즈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첼시는 최근 유럽 대항전 원정 경기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매치데이 4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흐를 상대로 2-2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극적인 동점골이 아니었다면 패배를 면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의 첼시는 전혀 다른 팀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벤피카와 아약스를 연달아 격파하며 '안방 불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번리 원정을 0-2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며 리그 2위로서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탄탄한 수비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닥공'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라리가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4-0으로 대파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몰아친 공격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으며, 지난 클럽 브뤼헤전 3-3 무승부는 바르셀로나의 높은 수비 라인이 가진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공격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뒷문이 불안하다면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은 험난한 여정이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첼시 원정에서 지난 8경기 중 단 1승만을 거뒀다는 점 또한 불안 요소다.
홈팀 첼시의 근소한 우세 또는 무승부가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위협적이지만 첼시의 견고한 홈 경기력과 바르셀로나의 고질적인 원정 수비 불안이 맞물려 승부는 첼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다득점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유럽 대항전 경기들이 모두 난타전 양상(전 경기 2.5골 이상)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경기 역시 골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1 첼시 승 또는 2-2 무승부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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