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당구연맹 권영일 선수가 스승,
선수데뷔 6개월만에 전국대회 16강
이번 대한체육회장배선 복식 8강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달라.
=2009년생으로 올해 16세인 충남당구연맹 소속 마지우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당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당구수지는 25점으로 권영일(충남)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했고,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 데뷔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160㎝여서 주위 권유로 무용을 했다. 하지만 체력훈련하고 365일 체중관리를 하는 등 힘든 점이 많았고 선수로서도 평범한 것 같아 다른 길을 찾았다.
▲이번 대회(대한체육회장배) 3쿠션 복식에서 스승인 권영일 선수와 짝을 이뤄 8강까지 진출했는데.
=그 동안 선생님과 세 번 복식전에 나갔다.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데, 이번에는 복식 첫 승과 함께 8강까지 올라 기뻤다. (마지우-권영일 팀은 8강서 김현종-박삼구 팀에 18:30으로 패했다)
▲당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생때부터 아버지가 당구선수를 권했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무용을 그만 둔 뒤 아버지 권유 겸 강요(?)로 당구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당구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당구를 늦게 시작해서 다 어렵다. 지난해에는 공 없이 큐만 갖고 기본 연습만 했다. 특히 스트로크 연습할 때는 단순 반복만 해서 재미가 없었고 다음날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였다. 포기할 수도 있지만 권영일 선생님 지도를 믿고 잘 따랐다.
▲직전 경남고성군수배 여자3쿠션 개인전에서는 16강에 진출했는데.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7월 남원전국선수권대회, 8월 안동시장배까지 마지우는 공식전적 1승5패를 기록하며 모두 예선탈락했다)
=6월부터 대회에 참가했는데 개인전이든 복식이든 지는 게 더 많았다. 그러다 경남고성군수배에서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해 기뻤다. (마지우는 당시 최윤서, 강영심과 예선전을 치러 2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주변에서 격려도 많이 해줬다.
▲연습은 어떤 패턴으로 하나.
=올해 1월1일부터 공치는 연습을 시작했다. 아침 11시에 당구장에 가서 출석체크하고 점심을 먹는다. 그 뒤에 밤 10시까지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당구를 배운다. 시간 나면 당구장 삼촌들과 게임하면서 배운다.
▲자신 있는 부분과 보완해야 할 점은.
=아직 구력이 짧아 공타가 이어질 때 흐름을 끊고 득점을 올려야 하는데 대처가 부족하다. 그래도 키가 크고(169㎝) 팔다리도 길어 신체조건은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기술적으로는 뒤돌려치기만큼은 자신 있다.
▲스승인 권영일 선수가 강조하는 부분을 꼽자면.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서도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한다. 하하. 예를 들어 ‘(마)지우는 재능이 있으니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라는 격려를 자주 해준다. 그러나 ‘구력이 짧으니까 보완할 점도 많다. 자만하지 말고 당구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신다.
▲롤모델을 꼽자면.
=조명우 선수처럼 플레이하고 싶다. 조명우 선수 경기를 보면서 파워있는 스트로크와 뛰어난 경기운영에 감탄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보고 배우고 싶다.
▲선수로서 목표는.
=좋았던 흐름을 이번 대회에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 예선 경기를 모두 졌지만 최대한 배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여자 3쿠션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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