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창업의 기반을 다지는 실험적인 시도가 충남 홍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함께일하는재단이 새마을금고중앙회, 행정안전부, 홍주 MG새마을금고와 함께 지원하는 '2025 MG희망나눔 청년로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로컬마켓 프로젝트가 구도심에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홍성 사업을 주관한 초록코끼리는 올해 5개월 동안 '무정형마켓'을 총 5회 운영했다. 이 실험적 로컬마켓은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겪는 홍성읍 원도심 '홍고통 거리'에 새로운 방문객 유입을 이끌어내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무정형마켓은 지역 청년 창작자와 소규모 브랜드들이 초기 창업 전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시장성을 검증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회차별로 콘셉트와 큐레이션을 다르게 구성하면서 다양한 참여를 유도했으며, 마켓 운영 기간 동안 골목 방문객 수가 늘고 체류 시간이 확대되는 등 가시적인 변화가 관찰되었다.
특히 이 마켓의 성과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골목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정형마켓을 계기로 정례 야간마켓인 '홍고통 밤장'이 새롭게 시작되었으며, 이는 원도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신규 유입을 창출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가장 뚜렷한 파급효과는 청년 상권 형성에서 나타나고 있다. 마켓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원도심의 빈 점포 활용 및 신규 입점에 대한 청년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록코끼리 측은 이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10개소 이상의 청년 점포가 신규 입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켓 → 유입 → 매장 입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서, 단순한 일시적 활성화를 넘어 지역 기반의 새로운 창업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부담 없이 실험하고, 이것이 실제 창업 기회로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었다"며, "원도심 변화가 체감되는 만큼, 내년에는 청년 점포 확산을 중심으로 상권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주MG새마을금고 김택노 이사장 역시 "청년들이 지역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확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이번 홍성 사례를 청년 창업 및 문화 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와 건강한 청년 경제 활성화 모델을 확산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보고, 향후에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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