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종의 20년 만의 복귀작 영화 '피렌체'가 최근 연예인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중년 여배우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사회 직후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거나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영화가 화려함 대신 삶의 깊은 위로를 조용히 건넨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김창열 감독의 '피렌체'는 묵묵히 삶을 살아온 중년의 시간과 그들의 말 못 할 마음을 담아내고자 했다. 김민종은 무대 인사를 통해 "살다 보면 문득 멈춰 설 때가 있는데, 그 멈춤이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을 위한 숨고르기임을 깨달았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잠시 마음이 쉬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스스로를 돌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아온 중년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김민종의 연기는 기교보다는 세월이 녹아든 침묵으로 다가와, 말없이 위로를 건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중년 관객층, 특히 여성 관객이 오랫동안 극장에서 찾아왔던 공감과 위안의 서사를 충족시키는 지점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극장가는 최근 다양하고 세분화된 관객층을 공략하는 경향을 보인다. 과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중년 남성 관객을 대거 극장으로 이끌어 흥행에 성공했듯이, '피렌체'는 중년 여성 관객의 정서적 수요를 파고들며 새로운 흥행 지평을 열지 주목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감성적 위로와 현실적 공감을 영화에서 찾으려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 작품은 침체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지닌다.
'피렌체'는 슬픔에 머무르기보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는 영화로서, 중년층의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조명한다. 이처럼 특정 연령대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이 향후 영화 산업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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