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조합이 사측의 노조 탄압에 대한 대책을 최대 주주인 광주시가 마련하라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와 GGM 지회는 2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징계·차별·폭력·협박을 반복하며 청년 노동자를 짓누르는 사측 경영을 광주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중앙노동위는 지난 11월 김진태 노조 지회장과 1차 파트장 보직해임을 부당 인사로 판정했으나 침묵하고 있다. 노조에 대한 탄압·폭력을 주도한 회사 관계자에 대한 책임 추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반성은커녕 윤몽현 GGM 대표이사 연임을 강행하며 탄압 구조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주시는 GGM 최대 주주로서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와 노동존중 일터로 만들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즉각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인권 도시를 표방한다면 GGM에서 노동3권과 청년 인권 보장이 실질적으로 구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광주시는 최대주주 책임을 이행하고 GGM 정상화에 착수하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 탄압·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노사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GGM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고 활동을 존중해 왔다. 하지만 노조는 마치 사측이 탄압·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왜곡 선전하고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추후 법적 절차 진행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GGM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광주·전남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사민정 타협으로 탄생한 사회 공헌 성격의 기업이다. 이에 누적 생산 35만 대까지는 대안 노조인 노사상생협의회를 통해 임금과 작업 조건 등을 협의한다는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설립의 근간이자 사회적 약속인 협정서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하지만 GGM은 노조 결성과 임단협 교섭, 크고 작은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GM은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다. 노조도 광주시노사민정협의회의 조정중재안을 받아들이고 35만 대 생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함께 고민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