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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1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 예정주식 수는 6000만주이며 이 중 50%는 구주 매출로 나머지 3000만주는 신주 발행으로 이뤄진다. 신주 발행분은 BIS 비율에 반영한다. 올해 3분기 케이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15%로, 금융당국 규제선인 11.5%를 크게 웃돌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년 7월 전까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바른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케이뱅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BIS 총자본비율이 7~11%포인트가량 제고할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자금과 함께, 동반매각청구권과 조기상환청구권으로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7250억원의 청구권이 소멸하면서 보통주자본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 관리가 수월해진다는 것은 곧 대출과 투자 확대 여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강화된 영업 기반을 자영업자(SME) 시장 진출 등 생산적 금융 확대,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 포용 금융 실천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누적 취급액은 3조원을 돌파했으며 편리한 대출 절차와 타행 대비 낮은 금리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신용대출’, ‘사장님 보증서대출’ 등 신용·보증·담보 전 영역의 상품 출시도 마쳤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대출 대상 범위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 범위를 상호금융권까지 확대했으며 기존에 제외됐던 보험 대리·중개업, 손해사정업, 골프장 운영업 등 5개 업종도 대출 대상에 포함했다.
상장 이후 케이뱅크는 투자 확대를 통해 투자이익을 늘리는 등 수익 구조 다변화도 가능해진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제휴사인 케이뱅크는 은행법과 금융당국 규제를 받아 관련 예치금을 안전자산인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로 운용했지만 공모자금은 이러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지분 투자나 스타트업 투자 등 신규 사업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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