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한 동양생명의 연초부터 이어진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본 확충 노력이 재무 건전성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3분기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약 172.7%로 추정된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127.2% 대비 45.5%p(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최소 기준인 130%다.
동양생명은 리스크 관리 효율화와 요구자본 감축을 중심으로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자본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해 리스크 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3분기 요구자본은 약 2조2828억원으로 추산된다. 1분기 대비 약 14.3% 감소했다. 금리 리스크 및 신용 위험 관리의 효율화가 실제 수치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인 자본 확충 노력도 병행됐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 4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해 가용자본을 한층 더 확충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 개선이 구조적 안정화의 시작으로 평가한다.
교보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장기적으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 이후 그룹사와의 시너지효과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킥스 비율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동양생명의 3분기 누적 CSM(서비스계약마진) 잔액은 연초 대비 4.7%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제도 강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자본 관리와 리스크 대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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