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20에서 다자주의 복원 강조…이집트·인도 사업 제안도 받아(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李대통령, G20에서 다자주의 복원 강조…이집트·인도 사업 제안도 받아(종합)

이데일리 2025-11-24 17:30:00 신고

3줄요약
[앙카라=이데일리 황병서, 김유성 기자] 주요 20개국(G20)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다자주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간의 일도양단식 외교에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참을성 있는 인내를 요구했다.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도 있었다. 이집트에서는 3조~4조원 단위 카이로 공항 확장·운영 사업을, 인도로부터는 조선 협력을 각각 제안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도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냈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이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다자주의를 훼손하지 않게 해야 된다는 생각은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동의하는 바”라고 말했다.

다자주의 회복의 대표적 사례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회복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떼어놓고 따로 살 수 없는 만큼, 국제 질서가 존중받는 다자주의 체제로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결국 자유무역 질서가 모든 국가가 함께 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질서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한국 외교가 미·중 사이에서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원칙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전시작전권 회복, 핵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 중국과의 경제·민간 교류 확대도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면서 “국가 간 관계를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로 접근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했다.

중·일 긴장 고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두 정상과 균형 있게 면담하고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한국의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업보를 쌓은 노력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면서 “중단된 협상이라도 다시 시작하자, 필요하면 북미 회담이라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순방 성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특사로 먼저 가서 협업 분야를 정리했고 구체적 사업도 발굴돼 실질적 성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또 “이집트에서는 카이로 공항 확장·운영 등 대규모 사업 제안도 받았다”면서 “3조~4조 원이 들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디 인도 총리는 조선 분야 협력을 하자고 하면서 예로 든 게 인도, 한국, 일본, 이렇게 3국 간 조선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어떻겠냐라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중동 외교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번 3개국(UAE·이집트·튀르키예)은 중동 지역 핵심 국가이고 한국과 역사적 관계도 특별하다”며 “방산, 무역·투자 등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기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반을 단단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정상들과의 접촉과 공감대 형성도 “대한민국에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