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되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거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추경호 의원 외에 내란 중요임무에 가담한 의원들이 더 있기 때문인가"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연 거부'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음 차례는 본인일까 무서움에 떨면서 겉으로는 마치 추 의원이 민주화 투사라도 되는 양 주장하는 국민의힘 모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도 장동혁 대표는 '고개를 숙이면 목을 부러뜨리고, 허리를 숙이면 허리를 부러뜨리고, 우리가 엎드리면 땅에 밟아서 짓이기는 것이 민주당'이라는 극언을 쏟아냈다"며 "전쟁에 나서는 장수마냥 과격한 언사로, 정쟁을 극대화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또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민주당이 존재치도 않는 내란죄를 조작해 정적을 말살하려 한다는 식의 음모론적 주장까지 더했다"며 "온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민생을 무너뜨리고 헌법을 훼손한 12·3 내란이 발생한 지 1년이 돼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티끌만큼의 사죄도, 반성도 없이 1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12·3 내란을 부정하고 '경고성 계엄'이라 주장하는 윤석열과 똑같은 말만 내뱉고 있다"며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국민의힘을 끝내 단두대로 향하게 만들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지 잘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12·3 내란에 대해 고개 숙이고 사죄하라 요구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국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저희는 거부할 것"이라며 "민생 법안 50개 처리는 민주당과 협의할 예정이고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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