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재첩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국내 어업분야 최초로 지난달 31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수립한 재첩산업 발전 계획은 전통 유산 보존·전승, 자원 회복 및 생태환경 관리, 문화관광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화, 유통 구조 혁신 등 5대 전략을 골자로 한다.
우선 군은 재첩 어업의 기록화(디지털 자료 보관)와 어업인 명인 인증제를 도입해 전통 유산을 보전한다.
이를 토대로 국가중요어업유산관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자원 회복을 위해 서식지 실태 조사와 우량종자 방류를 확대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 선별기 도입 등 스마트 시설도 구축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재첩 축제를 체류형 콘텐츠로 육성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한다. 최근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하동 재첩이 주요 식재료로 등장해 주목받은 점도 관광 자원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고, 원산지 명예감시원을 운영해 유사품 유통을 차단하는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군은 연말까지 분야별 세부 과제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통 보존과 미래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해 지역 경제와 문화의 핵심 축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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