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항공사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마리셀라 데 로아이사 베네수엘라 항공사 협회 회장은 TAP 포르투갈, 라탐, 아비앙카, 이베리아, 골, 캐리비안 등 6개 항공사가 무기한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터키항공도 24~28일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앞서 FAA는 지난 21일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악화하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해당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조종사에게 비행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물론 지상에 있는 항공기도 마찬가지라며 "불특정 위협이 모든 고도의 항공기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9월 초부터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해상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소형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80명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아가 공격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베네수엘라 해안까지 폭격기 비행을 반복 진행했다.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도 카리브해에 파견한 상태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서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를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메리 스키아보 전 미국 교통부 감찰관은 통상 군사 충돌이 있을 때마다 FAA가 이런 종류의 통지문을 발표한다며 "공격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조종사로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세계를 오가는 모든 정기 항공편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며 "국가 봉쇄는 국민을 봉쇄하는 것이며, 이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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