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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달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탭에서 기존 사용했던 목록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되살릴 예정이다. 격자식 피드 형태의 친구탭을 내놓은 지 석 달 만에 친구목록을 되살리는 것이다.
해당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사용자는 지금의 소셜미디어(SNS)형 친구탭과 기존 목록형 친구탭 중 원하는 UI를 선택할 수 있다. 당초 카카오톡 친구탭이 이달 내로 복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카카오는 기능 안정화 등을 고려해 친구탬을 다음 달 업데이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에도 예정에 없던 기능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격자형 피드 친구탭 공개 등 전격 업데이트를 추진한 뒤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피드처럼 개편되면서 본래 메신저 기능을 등한시해 이용자 피로도가 커졌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롤백을 요구하는 항의와 ‘1점 리뷰’도 쏟아진 바 있다. 결국 카카오는 개편 발표 6일 만에 카카오톡 친구탭을 연내 되돌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달 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해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4분기 내로 목록형 친구탭을 되살리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거센 이용자 반발에도 사용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톡이 국내 채팅 앱에서 비교 불가한 점유율을 지닌 만큼 다른 메신저가 이를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9월 개편 전후 카카오톡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오차 범위 내라 실질적 변화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지난 10월 한 달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메신저는 카카오톡으로 4797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디스코드(644만명), 텔레그램(428만명)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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