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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월부터 피싱 범죄 신고 건수와 발생 건수, 피해액이 지속 증가해왔는데 7~8월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피싱 범죄 112 신고와 통합대응단 상담을 합한 건수는 9월 4만 3000건에서 10월 2만 6000여건으로 3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월별 발생건수를 보면 피싱 사기는 7월 5463건에서 10월 3333건까지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중국 내 조직에서 주로 이뤄지는 전기통신금융사기는 같은 기간 3188건에서 1627건으로 감소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로맨스스캠 등 다중피해사기도 2275건에서 1706건으로 줄어들었다.
피해액 규모도 감소세다. 피싱 피해액은 7월 2403억원에서 10월 1784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중국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은 7월 1369억원에서 10월 744억원으로 감소했다.
박 본부장은 “작년엔 추석 연휴에 피싱이 좀 줄고 다시 피해가 증가하는 그래프 양상인데 올해는 감소 추세가 이어져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다”며 “여러가지 추가로 분석하고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출범한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박 본부장은 “통합단이 출범하며 신고상담원을 충원해 24시간 신고접수 상담 응대율을 98.2%까지 올렸다”며 “피싱의심 번호 차단 건수는 올해 1월 2898건이었는데 10월에 1만5417건으로 4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에 활용되는 번호를 빠르게 차단하는 긴급 차단 제도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10월31일부터 10분 이내 피싱 의심 번호를 차단하는 ‘긴급 차단’을 실시해 3주간 5500여개 번호를 추가 차단했다”며 “전화번호 긴급 차단 제도를 통해 많은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수사기관과 협력한 주요 피의자 송환 및 해외 콜센터 합동단속에 주력해 올해 피싱 범죄 추세를 반드시 꺾어놓겠다”며 “범행 수단 지속 차단, 캄보디아 (관련 조치가) 실효적 효과를 봤다고 평가된다.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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