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섬진강 재첩 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위한 종합계획 수립

재첩잡기 체험 모습. [하동군]

[직썰 / 박정우 기자] 경남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인증되면서 하동군이 재첩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4일 군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재첩 채취 전통 유산 보존과 생태환경 관리, 문화관광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화, 유통 구조 혁신 등 5대 핵심 축으로 구성됐다.

◇ 재첩 채취 전통 유산 보존 및 전승

하동군은 전통 섬진강 하구 손틀어업 방식을 지키기 위해 재첩 어업 기록화, 디지털 아카이빙, 어업인 명인 인증제, 전통어업 전승 학교 운영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친다.

국가중요어업유산관 하동 유치도 추진하며 재첩 문화와 어업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자원 회복 및 생태환경 관리

재첩 서식지 실태조사, 보호수면 확대, 산란기 집중 보호, 우량종자 방류·이식 등 과학적 자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재첩 자동 선별기와 스마트 유통가공시설 등 미래형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 어업인의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 문화관광 융복합

재첩을 단순 먹거리가 아닌 지역 정체성을 담은 관광 콘텐츠로 개발한다.

생태 체험 관광, 스토리텔링 콘텐츠, 재첩길, 재첩 축제 등 세대별·취향별 관광 수요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특히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재첩 축제는 공연, 마켓,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축제로 발전시켜 방문객 참여형 관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고부가가치 산업화 및 유통 구조 혁신

기능성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 개발 지원, 청년·여성 창업, R&D 센터 설립 등 재첩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재첩 원산지 명예감시원, 섬진강 재첩 지킴이 사업 등으로 불법 채취와 유사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프리미엄 산지 직송 유통망 확대 및 온라인 판로 개척도 병행한다.

군 관계자는 “재첩 산업이 하동의 경제·생태·문화 핵심 축임을 인식하고 전통 보존과 미래 산업화를 통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라며 “모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 어업인, 전문가, 주민, 관광객 모두가 공감하는 재첩 산업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연말까지 분야별 세부 과제를 확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