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염경엽 감독님과 신민재 덕분에 뜻깊은 상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35)이 7년 만에 도루왕을 차지한 뒤 남긴 말이다.
박해민은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시상식에서 도루왕을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442타수 122안타) 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5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44도루의 김주원(NC 다이노스)을 5개 차이로 따돌리고 7년 만에 도루왕으로 복귀했다. 통산 5회 수상으로 김일권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통산 도루 숫자는 460개로 이 부문 현역 1위, 전체 5위다.
주장 박해민의 활약을 앞세워 LG는 올 시즌 2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입지를 굳혔다.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낸 그는 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25억원, 인센티브 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LG 잔류를 택했다.
시상대에 오른 박해민은 "오랜만에 개인상을 시상한 것 같아 뜻깊은 한 해다. 지난해 부진했을 때 올해 목표를 도루왕으로 잡았다"며 "이를 아내에게 말하자 '할 수 있다', 보여줄 수 있다'고 응원해 줘 너무 고마웠다. 팬들도 응원해 주시고 '할 수 있다'고 야구장에서 이야기해 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특히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 신민재의 지원에 고마워했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이 부임한 뒤 '뛰는 야구'를 강조해서 내 장점이 최대한 발휘됐다. 또 코치님들이 전력 분석을 열심히 해줘서 좋은 상을 시상한 것 같다"며 "(리드오프) 신민재가 내가 뛸 때마다 타석에서 공 하나를 희생해 준 덕분에 뜻깊은 상을 받는 것 같다. 아내, 팬, 감독님, 신민재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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