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일상 속 자연이 도시 재생을 통해 새로운 관광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양평군은 강변 일대를 정비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남한강 테라스’를 개장하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정주형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본격화했다.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문화예술 공간, 야간경관 조명 등이 어우러지며 정체돼 있던 구도심 강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양평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남한강 테라스’로 복합문화관광 명소된 양평군청 앞 강변
양평군은 양근교에서 양평교까지 약 1.1㎞ 구간에 덱(deck)길을 만들었다.
양평군은 ‘남한강 테라스’라 명명한 도시재생사업에 95억원을 투입, 남한강변에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기존 산책로에 폭 5m 규모의 덱길을 새로 놓고 벤치와 가로수, 야간경관 조명을 추가 설치했다. 낮에는 남한강 조망을 즐기고 밤에는 빛의 거리로 변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이를 통해 해당 공간을 걷기 좋은 산책로와 문화예술 테마거리, 친수 및 휴식공간을 갖춘 복합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군은 이번 사업에 대해 천혜의 남한강 물길과 도시재생의 결실이 어우러졌다며 양평의 중심 강변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완공을 기념해 지난달 26일 양평군청 앞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군민과 공유하고 지역 상권과 문화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 ‘2025 양평 물들임 테라스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테라스 마켓에서는 양평 특산품과 수공예품이 전시·판매됐으며 양평 생산품을 활용한 맛 대회와 쿠킹 클래스 ‘양슐랭 마켓’도 열려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지역 예술인의 공연인 ‘테라스 콘서트’와 도시재생의 변화를 조명한 ‘아카이빙 전시’가 더해져 강변 전체가 활력과 음악으로 물든 하루를 연출했다.
군은 앞선 축제를 양평 대표 도보길 ‘물소리길’과 연계해 운영했다. ‘남한강테라스로 초대하는 물소리 어게인 4코스’라는 슬로건 아래 원덕역에서 남한강 테라스까지 13.1㎞ 구간을 걷는 행사를 진행해 자연 속에서 걷는 즐거움과 강변축제의 흥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을 정취 속에서 남한강변의 풍경을 즐긴 참가자들은 최종 도착지인 군청 앞에서 물들임 테라스 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양평의 매력을 만끽했다.
양평군은 이번 남한강 테라스 개장을 시작으로 양평읍을 서부권의 두물머리, 동부권의 용문산을 잇는 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양평읍 관광자원화 프로젝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 양평 관광의 또 다른 축 물안개공원 Y자형 출렁다리
여기서 더 나아가 양평군은 ▲물안개공원 Y자형 출렁다리 조성 ▲‘127 테라스에 그린(Green, Draw) 양평다운타운’ ▲경기 더드림 도시재생사업 ▲남한강 야간경관 조명사업 ▲양근천 청계천화 사업 등을 통해 ‘양강문화벨트’를 구축, 양평읍을 정주형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중 Y자형 출렁다리 사업은 양강섬, 떠드렁섬, 물안개공원을 강 위에 떠 있는 다리로 연결하고 출입이 제한됐던 떠드렁섬 내부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양평군은 2021년 떠드렁섬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2022년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올해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올 7월 착공했다.
‘제3차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선정돼 예상 사업비 약 116억원 가운데 68억원은 도비로 진행된다.
기존 물안개공원과 양강섬을 잇던 부교는 양서면 용담리 ‘용담수변생태공원’ 일원으로 이설해 사용할 예정으로 군은 내년에 사업이 완료되면 한강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3개 섬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27 테라스에 그린(Green, Draw) 양평다운타운’으로 지역 ‘업그레이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는 ‘127 테라스에 그린 양평다운타운’ 도시재생사업은 양근리 일대를 정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명소화를 이끄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남한강 테라스와 연계된 커뮤니티형 광장, 로컬 문화매력 랩(LAB)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팔당유역 특별대책지역 등 각종 규제로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개발 사업에서 소외, 정체돼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곳이다. 이에 양평군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인 양평읍 양근 1리, 2리, 7리 일원(17만4천879㎡)을 올해 도가 주관한 ‘2024년 경기 더드림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응모해 6월 선정된 바 있다.
양평군은 2028년까지 총 73억원(도비 36억5천만원, 군비 36억5천만원)을 투입해 ▲남한강변 명소화(양근강변길 보행덱 조성) ▲문화매력 생산기지 조성(커뮤니티형 광장 조성) ▲지속가능한 마을체계 구축(로컬 문화매력 랩 운영)을 추진한다.
■ “모두가 걷고 싶은 양근천 만들어요”
양근천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양평군은 ‘걷고 싶은 양근천 조성 사업’을 통해 양근천 4㎞ 구간에 확장 인도교, 목교, 쉼터와 공원, 낙차보, 조명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
총 사업비 125억원(도비 106억2천500만원, 군비 18억7천500만원)이 투입돼 0.54㎞ 길이의 확장 인도교, 목교 4개소(신설 1개소, 보수 3개소), 1만4천90㎡ 규모의 친수 공간 및 공원, 여울보 4개소, 징검돌 2개소, 벽천 1개소, 보행로 조명 등을 만든다.
군은 해당 사업을 통해 양근천을 모두가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소이자 명품 친수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강섬에서 갈산공원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산책로 야간경관 조성사업’도 진행 중으로 물안개공원과 갈산공원 구간에 경관조명, 건물 외벽 조명, 경관 등대 등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걷고 머무를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만들고 있다.
양평군은 이를 양평읍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양강문화벨트’를 완성하고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에 개장된 ‘남한강 테라스’는 양평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도시재생이 잘 어우러진 양평 관광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인근 양강섬과 양근천, 갈산공원 등 양평지역 천혜의 자연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평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겠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양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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