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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평년 0.5~1.7도)과 내년 1월(영하 1.5~영하 0.3도)은 평년 수준과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를 기록했다. 내년 2월에는 0.6~1.8도였던 평년 수준과 비슷할 확률·높을 확률이 모두 40%를 보였다.
이날 오전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12월, 1월, 2월 기온은 평년 수준 범위”라며 “12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1월과 2월은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지만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2월은 기온 변동성이 주마다 클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이 상대적으로 포근한 이유는 해수면 온도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의 온도는 우리나라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북태평양과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모두 높다. 이번 겨울 동안에도 고수온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여기에 평소보다 눈이 적게 덮인 티베트 지역에서 고기압 순환이 크게 발달해 한반도로 확장하면 우리나라 날씨는 평년보다 따뜻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시베리아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극 지역의 해빙 유무는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끼치는데, 현재 바렌츠·카라해 해빙이 거의 녹아있기 때문이다. 올겨울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랄 블로킹’이 발생할 수 있다. 조 과장은 “우랄 블로킹이 생기면 큰 고기압에 의해 우리나라는 차고 매서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하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량의 경우 12월에는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1월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2월은 평년보다 많이 내리겠다. 1~2월 사이 한반도로 확장한 대륙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끌어내리면, 한반도 주변 해역의 고수온과 만나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수 있다.
겨울 사이 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으나 지난 9월과 10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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