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거 '뉴욕시 자금 삭감' 경고에 거리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차기 뉴욕시장 당선인 간 화해 무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3일(현지 시간) CNN 인터뷰에서 뉴욕시장 선거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 삭감 위협을 두고 "지금은 진심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뉴욕시장 선거 기간 맘다니 당선인을 견제하며 자금 삭감을 위협했다. 맘다니 당선인을 떨어뜨리기 위해 공화당 후보 대신 과거의 앙숙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맘다니 당선인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자신을 향한 맘다니 당선인의 '파시스트' 공세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넘겼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를 사랑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 왔다"라며 "그는 (뉴욕시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 점에서 맘다니 당선인과 이해관계가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인이) 함께 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일이 많다"라고 했다. 자신도 뉴욕에서 꽤 오래 살았다며 "맘다니가 하는 일을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라고도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의 제시카 티쉬 뉴욕경찰(NYPD) 국장 연임 결정을 두고는 "안도감을 느낀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신호로, 우리도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미래를 신경 쓰는 모두와 협력하고자 한다"라며 "때로 정책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모두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는 목적은 많은 이가 공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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