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철조망 치고 도주…인천 소청도서 '불법 중국 어선' 나포

해양경찰들이 와이어를 자르고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진입하고 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 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을 피해 도주한 혐의(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로 200t급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중국 어선은 지난 21일 오후 5시23분께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67㎞ 해상에서 특정 해역을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혐의다.

 

40대 선장 A씨 등 선원 16명이 탄 중국 어선은 서해5도특별경비단과 태안해양경찰서의 정선 명령에 불응, 쇠창살과 와이어, 철조망 펜스까지 설치하고 도주했다.

 

이들은 짝을 지어 그물을 끄는 ’쌍타망 철선’을 타고 조업을 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에는 멸치 등 잡어가 실려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선내에 진입해 잠겨진 조타실 문을 열고 해당 어선을 나포했다. 해경은 나포 어선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문지현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은 “앞으로도 불법 외국 어선에 대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으로 우리 해양주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