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20 마치고 튀르키예로 이동···올해 다자 정상외교 사실상 마무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다음 국빈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해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향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G7·유엔총회·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세안·G20까지 숨 가쁘게 이어진 다자 정상외교 일정도 이번 순방을 끝으로 사실상 일단락된다.

이 대통령은 2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일정을 마친 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22∼23일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 세션 3개에 모두 참석했다.

첫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적 포용 성장을 위한 3가지 해법으로 ▲개도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 협력의 효과성 제고를 제안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한국이 기후 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의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프랑스·독일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인도·브라질 정상과의 양자 회동,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동 등 별도 외교 일정도 병행했다.

튀르키예 방문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방산·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출발한 7박 10일 일정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9∼10월 유엔총회와 아세안 정상회의에 연이어 출국했다. 이후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한 APEC 정상회의까지 소화한 뒤 이번 G20 일정으로 연쇄 외교무대에 올라섰다.

주요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사법·경제·사회 개혁, AI 전환 대응,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