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배려·공감...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AI
실시간 생활 지능…AI 프로세서 '알파11', 환기 시스템 등 상용화
씽큐 온…모든 IoT 기기 연결·제어
MS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감 지능 소비자 경험↑
[포인트경제] LG전자가 인공지능(AI) 비전인 '공감 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현실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AI 생태계를 확장해 고객 경험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CES 2025에서 양사가 발표한 협력 내용은 LG전자의 AI 역량을 가전을 넘어 데이터센터, 스마트 모빌리티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 '기술 넘어 감정으로': LG전자가 정의하는 공감 지능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포인트경제)
LG전자가 제시하는 '공감 지능'은 기존의 AI가 단순한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핵심을 둔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공감 지능을 인간의 감정과 필요를 이해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반응하는 기술로 정의했다.
LG전자가 정의하는 공감 지능은 크게 세 가지 차별화된 지능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다. 첫째는 '실시간 생활 지능(Real-Time Life Intelligence)'으로, 사용자의 안전, 건강, 습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감지해 온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등 선제적인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
둘째는 '조율·지휘 지능(Orchestrated Intelligence)'이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넘어, 집 안팎의 모든 가전과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조율해 하나의 완벽한 시스템처럼 작동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공감 지능의 근간이 되는 '책임 지능(Responsible Intelligence)'은 사용자 데이터 보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AI 서비스의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관리를 약속하며 고객 신뢰를 확보한다.
공감 지능은 이미 다양한 상용화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적용되고 있다. 실시간 생활 지능은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OLED evo)의 AI 프로세서 '알파11'과 AI 기반 환기 시스템에 탑재돼, TV 사용 이력과 실내 오염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질·음향과 공기 정화 성능을 초개인화된 방식으로 최적화한다.
'LG 싱큐 온'과 'LG IoT 디바이스' 9종 [사진=LG전자] (포인트경제)
또한, 조율·지휘 지능은 생성형 AI 기반 'LG 씽큐 온(ThinQ ON)' 플랫폼을 통해 구현된다. 씽큐 온은 집 안의 모든 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며, 고객의 상황을 감지해 기기들을 조화롭게 작동시키는 'AI 홈 오케스트라' 역할을 수행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LG전자의 독자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로 보호돼 책임 지능을 완성한다.
△ 'AI 데이터센터부터 스마트 공간까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CI [사진=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포인트경제)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논의하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와 소비자 경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B2B 영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G전자의 고효율 액체 냉각·열 관리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센터에 핵심 냉각 장치인 칠러를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협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줄이고 AI 서버의 성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LG전자가 가전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기술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소비자 접점에서는 LG전자의 'LG Home O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AI 인프라를 연동해 공감 지능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출시 예정인 이동형 AI 홈 허브 'Q9'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도화된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LG전자가 목표하는 '지능형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 모빌리티와 상업 공간 솔루션 분야에서 LG전자의 AI 디바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B2B 시장의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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