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전 세계 eVTOL 기술 선도 기업인 오토플라이트(AutoFlight Aviation Technology)가 세계 최초의 ‘통합 해상–항공 저고도 경제 솔루션’을 공개하며 차세대 저고도 모빌리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솔루션은 ‘제로카본 해상 버티포트’와 다목적 eVTOL 기체를 결합해 인프라 구축의 난항, 부지 확보 문제, 착륙·이륙의 복잡성 등 기존 저고도 산업의 핵심 한계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플랫폼 유지보수, 긴급 구조, 고빈도 통근, 해상·항공 관광, 이동식 버티포트 네트워크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즉각 적용 가능한 통합 운항 모델을 제시한다.
오토플라이트가 자체 개발한 ‘제로카본 워터 버티포트’는 수상에 배치되는 항공 허브이자 지능형 운용 센터로 기능하는 신개념 인프라다.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 eVTOL 착륙 플랫폼, 통신 및 지능형 관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강, 호수, 해양 등 다양한 수역에서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데크 상면은 대형 태양광 패널로 구성돼 착륙·충전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실내는 탑승 라운지와 운영실로 구성돼 친환경·무탄소 기반의 eVTOL 운항을 지원한다.
이 해상형 버티포트는 오토플라이트의 주요 기체들과 완전 호환된다. 산업용 모델 ‘화이트 샤크(White Shark)’, 2톤급 화물기 ‘캐리올(CarryAll)’, 6인승 여객용 모델 ‘프로스페리티(Prosperity)’ 등과 결합해 광범위한 시나리오를 지원하는 통합 육·해·공 이동 체계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육상 기반 버티포트보다 훨씬 빠른 구축과 배치를 가능하게 해 저고도 경제의 확장 속도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오토플라이트의 통합 솔루션은 실제 산업 환경을 고려한 다섯 가지 영역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해상 에너지 플랫폼 유지보수 분야에서는 인력과 부품 수송 시간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긴급 대응 분야에서는 광역 탐색 능력과 신속 출동이 결합돼 반응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도시 간·해안 도시권·도서 지역을 연결하는 고빈도 통근 서비스도 구현해 장시간 이동 구간을 단 몇 분으로 단축한다. 여기에 eVTOL 기반의 고급 관광 상품과 이동식 버티포트 군집 운영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 솔루션의 핵심에는 친환경 항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CATL과의 협력이 있다. 양사는 고안전 배터리와 청정 에너지 시스템을 eVTOL 기체와 해상 버티포트에 통합해 탄소중립 기반의 새로운 항공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도심과 수변 도시가 기존 지상 인프라를 변경하지 않고도 녹색 항공 교통망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오토플라이트는 11월 22일 쿤산 디엔산호에서 통합 해상–항공 솔루션의 첫 공개 비행 시연을 진행했다. 2톤급 eVTOL이 해상 버티포트에서 이륙하며 실시간 운용 체계를 선보였으며, 이어 진행된 다중 기체 편대 비행에서는 세 대의 eVTOL이 동시에 비행해 실시간 물자 투하와 구호 장비 공중 투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시연은 긴급 구조와 저고도 물류 등 실질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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