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하는 김성현이 시드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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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해 공동 16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2025년 정규 대회 일정을 모두 끝냈다.
2017년 만 19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성현은 일본 투어를 거쳐 2023년 PGA 투어에 입성했다. 첫해 페덱스 포인트 83위로 안정적인 투어 활동의 기틀을 마련했던 그는 2024시즌 130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고 올해는 콘페리 투어로 밀렸다.
PGA 투어 복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올해 콘페리 투어 시즌 포인트 8위로 2년 만에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안정적인 성적을 올렸다.
김성현은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며 “내년 PGA 투어 복귀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PGA 투어 도전 2년 만에 강등의 위기를 맛봤던 김성현은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기력은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왔고 감도 좋아졌다”면서 “이 흐름을 내년에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전 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다만 코스와 분위기가 익숙해진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는 강등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성현은 내년 또 하나의 중요한 경기가 있다. 바로 내년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김성현은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8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 대표팀 선발 기준을 세계랭킹 기준으로 최종 확정했다. 남자 대표팀은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어 김성현도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있다.
김성현은 세계랭킹 160위(22일 기준)로 한국 선수 중 임성재(37위), 김시우(66위), 안병훈(89위), 김주형(96위)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참가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을 노린다.
김성현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아시안게임에 꼭 나가고 싶다. 국가대표가 된다면 무조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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