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미리내집'의 올해 목표 물량이 3천500호였으나, 9월 말까지 1천216호만 공급되어 목표 대비 3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국비 지원 승인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형 미리내집 1천호, 비아파트형 매입 임대주택 연계형 2천호, 민간임대주택 연계형 500호를 포함한 총 3천500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9월 기준 아파트형 미리내집 852호, 매입 임대 164호, 민간임대주택 연계형 200호만 공급됐다. 매입 임대주택 연계형 미리내집의 경우, 국비 지원 사업으로 국토교통부의 지원 승인이 있어야 공급이 가능한데, 예산 문제로 이 과정이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공급 속도가 늦어졌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줄이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정책으로, 신혼부부에게 장기전세주택을 우선 제공하고 자녀 출산 시 거주 기간 연장 및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분양 혜택을 주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비아파트형 주택에 입주한 후 아이를 출산하면 아파트형으로 옮길 기회를 주는 것도 이 정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올해 목표로 설정한 3천500호 공급을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토부와 매입 임대주택 연계형 미리내집의 조속한 공급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연간 4천호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당장 올해 목표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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