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전통 사극의 고정관념을 깨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주목받고 있다. 배우 홍수주가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에 당당한 ‘조선판 신여성’ 김우희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홍수주가 연기하는 김우희는 절대권력자 좌상 김한철의 외동딸로, 스스로의 힘으로 권력을 쟁취하려는 야심과 사랑하는 제운대군을 왕위에 앉히려는 로맨티시즘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 6회에서 김우희는 왕세자 이강과의 초간택이 임박했음에도 제운대군을 향한 연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온실을 찾아 옛정을 되새기거나 부친 김한철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등 복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궁궐에서 마주친 제운대군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겠다고 당당히 밝히는 모습은 김우희 캐릭터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또한, 박달이가 신분을 위장하고 입궐한 비밀을 역이용하여 세자의 약점을 잡아 조선을 장악하려는 야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왕세자와의 가례를 미루고 동궁전을 드나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주상과 세자가 모두 부재할 경우 제운대군이 용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발칙한 계획까지 내비쳤다. 이러한 직진 순애보 속에서도 제운대군의 차가운 경고에 내면의 갈등을 겪는 모습은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사극 장르에서는 과거의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사회적 역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가치관과 시대상을 반영하며 드라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요한 요소로 분석된다.
홍수주는 아버지의 통찰에 놀라는 모습부터, 세자의 약점을 잡으려는 야심가의 미소, 그리고 제운대군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까지 영민한 표현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연기는 사극 속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검은 옷의 자객과의 대립 등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김우희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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