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발칸반도의 슬로베니아는 23일 치료 불가 말기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해 있는 슬로베니아 국회는 지난 7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구속력 없는 국민투표를 통과했었다.
그러나 반대 유권자들이 4만 명이 넘는 서명을 받아 또다시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것이다.
법안은 정신적으로 온전한 치유 불가능 혹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권리를 주도록 한다.
두 명의 의사의 동의를 받고 일정 기간 상담을 거친 말기 환자들은 스스로 치명 약제를 투여할 수 있는 것이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법 적용이 안 된다.
로버트 고로브 총리의 집권 진보파 정부는 이를 지지하고 있다. 사람에게 위엄 있게 죽을 수 있고 어떻게 그리고 언제 고통을 끝낼 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보수파 단체, 일부 의사 협회와 카톨릭 교회는 반대한다. 슬로베니야 헌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국가는 보다 나은 고통 완화의 보살핌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타사 피르크 무사르 대통령은 시민들이 투표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며 "개인으로서 우리가 특정 주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옳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그르다고 보는가를 말해야 된다는 것이다.
국회 통과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면 슬로베니아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이미 유사 법안을 통과시킨 나라들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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