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화적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해 단계적·점진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적대와 갈등을 넘어 공동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현재 남북 모든 소통 채널이 차단되고 신뢰가 손상된 상태”라며 “대화 재개가 저의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언제든, 어떤 채널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필수 동반자인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고, 한국은 필요할 경우 ‘평화의 촉진자’로 북미대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관계의 과거 사례는 향후 대화 재개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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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 가능성’ 질문에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만큼 한미 확장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한국의 3축 체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외교 기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균형·등거리 외교’ 대신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협력·도전 요소를 다각도로 평가하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중심에 두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되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여전히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안정적 공급망 확보의 필수 파트너”라면서도 “과거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조선·바이오헬스·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국내 산업의 잠재력 고갈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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