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임시정부 요인 환국 80년을 맞아 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서 정부 대표로 환영사를 전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독립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80년 전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환국의 현장 김포공항에 함께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정부는 국권을 빼앗긴 암흑 속에서도 국체를 민주공화제로 선언해 대한민국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의 뿌리"라고 했다.
이어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 과정에 대해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의 국제 정세 때문에 정부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만 했다"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을 공식적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행사는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선열들이 조국 땅을 다시 밟으며 다졌던 결연한 각오처럼, 우리도 조국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시대적 대전환의 한 가운데 서 있다"라며 "국제 질서의 급격한 변화,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혹독한 식민 치하에서 모든 것을 걸고 독립을 위해 싸우셨던 선열들의 고난과 용기를 떠올린다면 우리에게 넘지 못할 벽은 없다"며 "이 힘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열들이 삶과 목숨을 바쳐 국민이 주인인 독립국가를 물려주셨듯 우리 또한 후손들에게 더 빛나고 더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갈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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