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추락…지난달 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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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추락…지난달 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이데일리 2025-11-23 17:0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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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치솟으며 지난달 원화의 실질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 하락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 89.09(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1.4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 말(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비상계엄 사태로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던 올해 3월 말의 89.29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주요 교역상대국의 화폐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의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해,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외환위기 당시 최저 68.1, 금융위기 당시 최저 78.7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00선을 웃돌다가 이후 90 중반대를 맴돌았다. 그만큼 국제 교역을 할때 원화의 실질적인 가치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낮다. BIS 통계에 따르면 주요국 중 한국보다 실질실효환율이 낮은 건 64개국 중 일본(70.41), 중국(87.94)에 불과했다.10월 한 달간 실질실효환율 하락 폭(-1.44포인트)은 뉴질랜드(-1.54포인트)에 이어 64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이같은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 증가로 인한 달러 부족이 손꼽힌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점도 실질실효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전망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환율 상단을 자극할 수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양호한 미국 경기 속 달러 강세가 유지되며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외환 당국의 시장안정조치와 구두 개입 가능성 등으로 환율이 일부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KB 국민은해은 주간 외환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상방 압력은 여전히 있지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함께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발동 경계로 인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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