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호(코오롱) 선수가 23일 인천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 국내 남자부에서 올해 한국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박민호는 이날 42.195㎞를 2시간11분58초에 완주했다. 그는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10분13초를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지난 2월 대구마라톤에서 세운 올해 한국 남자 종전 최고 기록 2시간12분19초는 경신했다.
박민호는 경기가 끝난 뒤 “올해 상반기에 비해 좋은 기록을 세워 만족스럽다”며 “2시간9분대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2시간9분대에 진입하고, 한국 기록(2시간7분20초)에 접근하도록 운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청의 김재민 선수는 2시간19분24초에 완주해 국내 남자부 2위에 올랐다.
국제 남자부에서는 게르바 베아타 디바바(에티오피아)가 2시간6분52초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모두 케냐 선수로 2시간6분54초의 길버트 키베트, 2시간6분57초의 펠릭스 키비톡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이수민(삼척시청)이 2시간35분41초로 우승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마라톤’에는 2만여명이 참가했다. 해외 8개국에서 참가한 엘리트 선수 70명과 2만명의 마스터스 선수가 참여했으며, 마스터스 부문은 풀코스(42.19㎞), 10㎞, 5㎞ 등 모두 3개 종목으로 열렸다.
이 가운데 5㎞ 건강달리기 코스에는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를 격려하고 완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경기 내내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시는 경기장 주변에 각종 홍보 부스도 마련해 선수들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인천의 역동성과 국제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중요한 무대”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응원과 질서 있는 참여가 초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운영, 더 매력적인 코스, 더 많은 시민 참여로 ‘인천마라톤’이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마라톤’은 인천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공인 풀코스 마라톤 대회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