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대1(28-30, 25-23, 25-19,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9승4패(승점 14)로 3연승을 달리며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베논은 이날 공격과 블로킹을 모두 장악하며 ‘트리플 크라운’(한경기에서 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 동시에 3개 이상)을 달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호 역시 16득점으로 공격의 균형을 잡았다.
블로킹에서 한국전력은 24-7로 압도하며, 경기 내내 공격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은 세트 초반 삼성화재의 추격을 막고 경기 주도권을 확보했다.
삼성화재는 아히와 노재욱을 중심으로 몇 차례 추격전을 펼치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 한국전력이 블로킹으로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아히의 공격과 노재욱의 서브로 삼성화재가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듀스까지 이어진 1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의 범실과 삼성화재의 결정적 득점으로 세트를 내줬지만, 이는 곧 한국전력의 반격의 불씨가 되었다.
2세트에서는 세터 교체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노재욱이 선발 세터로 나서 삼성화재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한국전력은 베논과 김정호의 안정적인 공격과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5-23으로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흐름이 한국전력 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 김정호와 베논의 연속 득점, 상대 공격 효율 저하, 그리고 블로킹에서의 우위가 결합하며 세트를 잡았다.
특히 베논은 연속 블로킹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 팀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4세트에서도 양 팀의 접전은 이어졌지만, 한국전력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8-18에서 상대의 범실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고, 박승수의 득점과 베논의 강타까지 이어지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연승으로 자신감을 높이며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팀 핵심 선수들의 공격과 블로킹·후위 수비의 조화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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