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4관왕' 폰세 vs '50홈런-150타점' 디아즈, 프로야구 MVP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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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4관왕' 폰세 vs '50홈런-150타점' 디아즈, 프로야구 MVP 주인공은

한스경제 2025-11-23 16:34: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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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왼쪽)와 디아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폰세(왼쪽)와 디아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외국인 선수들이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투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 1위를 포함해 총 18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2명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코디 폰세(31)와 삼성 라이온즈 타자 르윈 디아즈(29)다.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 /한화 이글스 제공

폰세는 올 시즌 마운드에서 리그를 평정했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7승 1패 승률 0.944,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해 투수 부문 타이틀 4개를 독식했다. KBO리그 역사상 '투수 4관왕'은 1989~1991년 선동열(62), 1996년 구대성(56), 2011년 윤석민(39) 외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영역이다. 이중 선동열은 당시 KBO에서 탈삼진 1위를 시상하지 않아 '비공식 4관왕'으로 분류된다. 폰세는 역대 3번째이자 외국인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폰세의 기록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그는 2021년 두산 베어스 시절 아리엘 미란다(36)가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훌쩍 뛰어넘으며 250탈삼진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을 내달렸고, 팀 동료인 류현진(38)이 2010년 달성한 뒤 15년 동안 끊겼던 1점대 평균자책점(1.82)의 명맥을 다시 이었다.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18개)도 새로 썼다.

에이스 폰세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는 올해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모두 이뤘다. 그는 시즌 내내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우승을 이끄는 데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비록 최종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끝에 MVP엔 누구보다 가까이 다가섰다. 폰세는 이달 초 아내가 대전에서 딸을 출산해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아직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11일 최동원상 수상을 위해 부산에서 열린 시상식을 찾았고, 24일에도 KBO 시상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최고 투수가 폰세라면 최고 타자는 디아즈였다. 그는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로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한 시즌 50홈런은 삼성 시절 이승엽(49)이 1999년(54개)과 2003년(56개), 현대 유니콘스 시절 심정수(50)가 2003년(53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박병호(39)가 2014년(52개)과 2015년(53개) 달성한 게 전부다. 디아즈의 50홈런은 10년 만에 나온 역대 4번째 기록으로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처음이다.

디아즈는 타점 분야에서도 2015년 박병호가 남긴 한 시즌 최다 타점(146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면서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50홈런-150타점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막판 디아즈가 폰세의 경쟁자로 떠오른 이유다. 디아즈의 활약으로 삼성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가을야구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가 2위 한화와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정규시즌 막판 만난 디아즈는 여러 차례 MVP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대구에서 50홈런-150타점을 완성한 뒤 "폰세와 좋은 MVP 레이스가 될 것이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면서도 "올 한 해를 돌아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싹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박진만(49) 삼성 감독 또한 소속팀 선수이자 같은 야수 출신인 디아즈의 MVP 수상을 응원하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폰세와 디아즈는 모두 수상할 경우 20여 년 만에 구단 출신 MVP가 된다. 한화는 류현진 이후 19년, 삼성은 배영수(44) 이후 21년 만에 MVP가 탄생한다.

안현민. /KT 위즈 제공
안현민. /KT 위즈 제공

8명이 후보에 올라온 신인상에서는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KT 위즈 안현민(22)의 수상이 유력하다. 안현민은 정규시즌 112경기에서 출루율 1위(0.448), 타율 2위(0.334), 장타율 3위(0.570), 22홈런 80타점을 작성하며 풀타임 첫 해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 외에는 LG 트윈스의 우승에 기여한 선발 투수 송승기(23)가 대항마로 꼽힌다. 송승기는 28경기에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충족한 뒤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125개를 기록해 차세대 좌완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시상식은 퓨처스(2부) 리그 개인 부문별 시상을 시작으로 KBO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심판상, KBO 수비상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신인상과 MVP 수상자를 발표하며 마무리된다. MVP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6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준다. 리그 개인 부문 1위와 우수 심판위원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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